2008/05/18 02:38

내가 미쳤거나, 세상이 미쳤거나.

오래간만의 포스팅이다.

그동안 블로그를 오래 쉬었는데, 나름 이유라면 이유랄게 있긴 했다.

일단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세상에 시간 안부족한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그렇게 생각해볼 때 단순한 핑계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간이란건 만들기 나름이니까. 접어두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할 지 종잡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블로그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너무 많았다. 그래서 문제였다. ──라지만 별로 궁금해할 사람은 없을 것 같으니 역시 접어두고.

요즘들어 세상과의 괴리? 적당한 단어가 아닌 듯 싶지만 어쨌든 세상과의 의견 차이를 많이 느낀다.

작게는 디워 문제를 비롯하여, 최근의 대선과 총선,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광우병 파문과 그에 따른 촛불 집회까지. 내가 생각할 땐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데도 세상은 그것이 맞다고 말한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광우병 공포에 대해 난 심각하게 부정적이다. 청소년들의 촛불 집회 참가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광우병 공포는 광기(狂氣)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미친 것 같다. 요즘 어딜가도 광우병 이야기다. 소고기 먹지 말라느니 우리 다 같이 죽는거야 라느니 등등… 혹여라도 눈치없이 광우병 그렇게 알려진 것 만큼 위험한거 아니라고 말이라도 하면 단번에 '미친놈' 취급 받기 일쑤다. 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에 대해 논리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지적하는 사람들도 물론 없진 않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그럼 많이 쳐드세요.'로 일축되어 무시당한다. 이게 광기가 아니면 무엇일까.

적응하기(내지는 어울리기)가 힘들다.

내가 미쳤든지, 세상이 미쳤든지, 아니면 둘 다 미쳐있는 것 같다.

Trackback 0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