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자매 이야기 코믹스를 보진 못했지만, 지인 중 한명이 이 작품에 대해 어려운 생활고 속에서도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는 두 자매의 슬프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소개와 추천을 해줬었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목말라있던 나로서는 꽤나 기대했던 작품이었지만, 다 보고 난 뒤의 감상은 글쎄요다. 나 혹시 낚인거? 라는 생각도 조금 하고 있는 중이다.
부모님도, 다른 보호자도 없이 단 둘이서만 생활을 꾸려나가는 쿄우와 아스 자매. 어머니는 동생인 아스를 낳으면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노름에 빠져 막대한 빚만 남긴 채 사라진 상태다. 언니인 쿄우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일찍 일어나 신문배달을 하고, 심지어 중학생의 신분임에도 과외까지 하고 있다. 동생인 아스 역시 이제 겨우 9살이지만 가사일체를 전담하고 있고, 상점가의 특별할인 기간도 놓치지 않고 체크하고 있다.
부모님 없이, 보호자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생활비의 충당에 대한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마음의 의지가 되어줄 버팀목이 없다는 것으로도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쿄우와 아스 자매는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의지하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야기의 소재도 나쁘지 않고, 설정도 나쁘지 않고,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작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한가지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거다. 미친 듯이 자주 등장하는 벚꽃과 하트의 난무. 두 자매가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겠지만… 편당 두세번씩은 기본이요, 말 그대로 시도때도 없이 꽃잎이 휘날린다면 오히려 역효과다. 난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내가 보고 있는 애니가 궁핍 자매 이야기인지, 아니면 바보 자매 이야기인지 계속 헷갈렸다.
그 외에도 작품 초반와 마지막에 나오는 쿄우 아스 자매 어머니의 나레이션도 영 어색하기만 했다. 차라리 그런 부분은 빼버리고 자매의 생활 이야기를 좀 더 보여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그다지 나쁜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점수를 주기에도 애매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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